지난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에서 김승언 디자인설계 총괄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가 오는 3일부터 모바일 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뺀다. 이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포털 기사 댓글 1억여회 조작 사건’으로 인한 조치다. 다만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은 기존 화면을 유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화면 적용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6개월여 만이다. 개편안 발표 후에는 ‘베타 버전’을 내놓고 이용 행태를 분석해왔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은 메일·카페·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고 사용성에 따라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바뀌는 네이버 화면에서는, 검색창이 있는 첫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겨야 뉴스 섹션이 나온다. 이용자는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를 받을 수도 있고, 네이버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 편집 뉴스를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이같은 개편 등이 ‘보여주기 식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 측이 대책을 내놨다는 시점 전후로도 조직적인 여론조작 행위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소위 ‘개편’ 역시, 웹 이용자에 비해 2배가 넘는 앱에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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