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기식 등 부실 검증 문책론 끊이지 않아...조국이 챙겼어야 할 문제들"
동아일보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했든가, 인사 검증에 큰 구멍 뚫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중앙일보 "(청와대)시스템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다면 두 후보자 청문회 나올 수도 없었다"
한겨레 "집권 3년 차까지 검증 방식의 한계 탓하는 건 무책임할 뿐 아니라 무능 고백"
경향, 서울, 국민 등 全 중앙일간지 '靑 인사 시스템' 비판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청와대 인사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을 포함한 전(全) 중앙일간지가 후보자 부실검증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 문제를 지적·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9일 <7명 중 2명 "부적격" 靑 스스로 인정, 검증 참사 아닌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국 수석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보자가 외유성 출장 문제가 밝혀져 물러났을 때 "송구하다"고 밝힌 것을 비롯, 차관급 이상 후보자가 7명이나 낙마하며 부실 검증 문책론이 끊이질 않았다"며 "민정수석실 직원들의 기강 해이와 김의겸 전 대변인의 재개발 투기 의혹도 조 수석이 사전에 챙겼어야 할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행위 동영상 수사와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전 정권 민정수석의 검증 부실 의혹에 대해서는 6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처벌하겠다면서 현 민정수석의 거듭된 인사 참사 문책은 논의조차 않았다"며 "남에겐 서릿발 같고 자신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이 정권의 내로남불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동아일보(사설 '靑시스템 수술 없이 2명 낙마로 봉합하면 ‘인사 참사’ 또 터진다')는 "더 큰 문제는 다른 의혹들은 모두 인사 검증에서 확인됐던 내용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이라며 "모두 알고도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것은 상식 밖이다.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했든가, 인사 검증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중앙일보(사설 '장관후보 2명 낙마사태 본질은 청와대의 ‘시스템 참사’')는 "이번 인사사고는 누가 봐도 ‘시스템 참사'"라며 "만약 조현옥 인사수석-조국 민정수석 라인의 인사 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다면, 어제 물러난 두 후보자는 애초에 청문회 자리에 나올 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친여 좌파매체 한겨레신문(사설 '조동호· 최정호 낙마, 청와대 ‘검증 시스템’ 새로 짜야')은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 위장전입, 자녀 특혜 채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촛불 정권’을 자임해온 문재인 정부가 이토록 도덕성이 떨어지고 자기관리가 부실한 인사를 인선한 데 실망감을 드러냈다"며 "우리 편은 괜찮다는 온정주의, 국정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오만함이 이번 사태를 불렀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겨레는 "청와대가 인사검증의 허점을 토로하며 책임을 모면하려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도 당당하지 못하다"며 "집권 3년 차까지 검증 방식의 한계를 탓하는 건 무책임할 뿐 아니라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향신문 '잇단 인사 실패, 청와대가 알아야 할 사실 두 가지' ▲서울신문 '조동호ㆍ최정호 낙마, 靑 민정ㆍ인사라인 전면 쇄신해야' ▲국민일보 '검증 실패 책임 엄중히 묻고 인사 시스템 확 바꿔라'▲세계일보 '장관 후보 잇단 낙마, 靑 인사검증시스템 손볼 때다' ▲한국일보 '조동호ㆍ최정호 후보자 결국 낙마, 靑은 검증기준 재점검해야' 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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