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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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가 지난 27일 의회 주도로 마련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8가지 대안을 모두 부결시킨 데 이어, 29일 메이 총리가 EU(유럽연합) 측과 협상해 마련한 합의안을 세 번째 투표에 부쳤으나 이 마저도 부결됐다.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투표에서 찬성 286표, 반대 344표로 탈퇴협정을 부결시켰다. 3차 투표가 이뤄진 이날은 애초 영국의 브렉시트가 예정된 날이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요청했고 EU는 탈퇴협정 가결을 전제로 차기 EU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다음 달 22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합의없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맞이하거나, 아니면 장기간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극단적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에겐 두 가지 선택 사항이 남았다. 오는 4월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이하거나, 또는 4월 12일 이전에 5월 23일 예정된 EU의회 선거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영국이 임기 5년인 EU 의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장기간 EU에 머문다는 뜻이어서 사실상 브렉시트가 유명무실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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