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1시 6분을 기준으로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가상화폐 정부발표'가 1위에 올랐다. '가상화폐 정부발표'는 무려 오후 1시 50분까지 2시간 44분 동안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실시간 검색어 2위까지 오른 '총선때보자'는 오후 1시 50분부터 1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31일 오전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하루종일 정부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고 20만명 이상의 참여를 끌어냈음으로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곧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했다.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30일 이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부처가 답변을 의무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특별히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가상통화 대책 발표를 당초부터 계획한 적이 없고, 발표할 계획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 시각을 기점으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뒤바꼈다. '가상화폐 정부발표'는 2위로 내려가고 '총선때보자'가 1위로 올라섰다.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려왔던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지들이 유리한건 빛의 속도로 대답하더니 지들 불리한건 20만명 훌쩍 넘게 서명했는데도 대답안해ㅋㅋㅋㅋㅋ정상이냐? 총선때 보자", "총선 때 보자. 민주당 함 보자구",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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