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는 앞으로도 추가 제재 않겠다는 뜻 아냐...”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 시점에선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현 시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나 이는 앞으로도 추가 제재 않겠다는 뜻 아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추가 제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북한이 향후 핵, 미사일 실험 재개 등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그에 대해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할 수 있는 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고 서로를 매우 잘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제재를 가한 재무부에 화가 나지는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제재는 당시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그들에게는 제재를 부과할 권리가 있었다”며 “나는 단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의 선박 회사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 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기자들에게 “이전의 (대북) 제재는 그대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는 기존의 제재가 아니라 새롭게 발표될 제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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