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의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공사는 대부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의) 우라늄과 통상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며 “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단됐고 재처리 가동 징후도 없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중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간사가 전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시설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하고 있는 북한군 동계 훈련과 관련해서도 “(북측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합동 훈련 등 무력시위 성격의 군사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며 “과거와 비교해 전체 훈련량이 감소했고 한미 연합훈련인 동맹연습 기간인 지난 3월 4~12일 중 (북측이) 특별 경계 근무 태세로 전환하지 않을 것도 (과거와) 차이점”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은 앞서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해 “4월 11일 열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정원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 일행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북핵 협상의 ‘레버리지(지렛대)’ 의미가 있고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미묘한 견제용이 있지 않겠느냐고 통상적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외적으로 대미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협상 과정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담 결과를 평가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산업 및 대테러 부문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이후 수소차 부품, 제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핵심 기술 등 3건의 첨단 기술 해외 유출 시도를 차단, 적발했다”며 “대테러분야에서도 같은 기간 ISIS 등 테러 연계 혐의 외국인 23명을 강제 퇴거 조치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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