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공]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공]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임기를 다시 연장해 장기 집권하려는 시도에 대해 일본의 젊은 층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17년 자민당 총재 임기 규정을 최대 '2연임·6년'에서 '3연임·9년'으로 고쳐, 총리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무회장(원내대표) 등 자민당의 핵심 인사들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론 을 제기했다.

불과 2년 전에 개정한 자민당 당규를 다시 고쳐서 2024년까지 아베 총리의 '초(超)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 최근 일본 정계의 가장 큰 이슈다.

신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한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신문이 지난 22~24일 조사한 결과 18~39세의 일본인 중 '아베 4선'에 대해 찬성 53%, 반대 31%의 결과가 나왔다. 50대 이상에선 반대가 60%를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

베 총리에 대해 비판적인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아베 총리의 4선 임기 연장에는 찬성이 27%에 불과했으며 반대(56%)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유독 18~29세에서는 찬성 40%, 반대 38%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조사에서도 18~29세 남성은 50%가 찬성으로 반대(42.9%)보다 많았다. 한국에선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20~30%대에 머무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신문은 일본 젊은 층이 아베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경기 호조,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 경제 환경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18~39세 60%가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학생 취업률이 98%를 기록할 정도로 취업이 잘되다 보니 "아베 총리가 더 하는 것도 좋지 않으냐"는 여론이 높은 것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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