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관계 몰카 정준영 검찰 송치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 [연합뉴스 제공]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 [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이자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클럽 탈세 논란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강모 씨(46)가 세금 162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됐다.

그런데 아레나 관계자가 강씨가 정관(政官)에 로비를 위해 몇십억 원을 썼다는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아레나를 운영하는 강씨의 측근들은 지난 21일 강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대책 회의를 열었다.

신문이 이날 해당 관계자로부터 받은 녹취록에 따르면 한 남성은 "(강씨가) 로비를 많이 해 정관(政官)에 돈 몇십억을 썼다"며 "그런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 인물이 아레나 운영을 맡은 강씨의 측근 A씨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아레나 사건과 관련해 강씨와 아레나 서류상 대표인 임모씨를 구속하고 1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A로 추정되는 남성은 "지금 수사받는 사람끼리 공범(共犯)하는 걸로 우리끼리 다 이야기한 게 있다"며 "형량을 나눠 가져 깔끔하게, 피해보지 않고 끝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측근 B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라며 "사건은 한번 종결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검찰 송치 [연합뉴스 제공]
정준영 검찰 송치 [연합뉴스 제공]

한편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가수 정준영(30)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검은 정장 차림의 정준영은 '왜 증거인멸을 시도했느냐', '유착 의혹과 관련 카톡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그는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 모 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역시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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