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남편...좌파 성향 우리법연구회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형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왼쪽)와 이미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형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왼쪽)와 이미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가 수십억 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초대와 2대 회장을 지낸 좌파 성향 법조인 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법원 내 좌파성향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 부부는 총 35억4887만600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6억6589만9000원어치, 오 변호사는 28억8297만700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금융투자주식회사 기준 분류에서 ‘1등급 공격 투자형’으로 분류될 만큼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본인 소유 주식 등 9억544만9000원, 배우자 33억5975만5000원, 장남 4억436만7000원 등 총 46억6855만1000원으로 신고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의 83% 정도를 주식으로 소유하고 있다.

주 의원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가 이토록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주식 취득 경위, 별도의 정보 인지 여부 등을 상세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문형배(54·18기) 후보자는 본인 소유 아파트 등 3억6918만3000원, 배우자 2억7062만 원 등 총 6억7545만7000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두 후보자는 대통령 지명 몫이기 때문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문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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