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운항 전면 중단으로 승객 탑승은 안해
추락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실속 방지 자동시스템'과는 무관
中, '보잉 737 맥스 8' 기종 내항증명서 발급 잠정 중단

 

최근 잇따른 추락사고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가 이번에는 엔진 문제로 플로리다 주에서 비상 착륙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3시쯤 이륙한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의 조종사 2명이 이륙 직후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으며, 절차에 따라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는 작년 10월과 이달 10일 발생한 잇따른 추락 사고로 막대한 희생자를 내면서 세계 각국과 항공사에서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미국도 지난 13일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지만 승객을 태우지 않고 공항 재배치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것은 허락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올랜도국제공항에서 캘리포니아 빅터빌 공항으로 옮기기 위해 이륙했던 것으로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다.

FAA는 이번 일이 작년 10월 189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항공기와 이번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실속(失速·stall) 방지 자동시스템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날 '보잉 737 맥스 8'기종에 대한 내항증명서(airworthiness certificate)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은 최근 각 항공운송회사에 해당 기종에 대한 내항증명서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민용항공국은 "보잉 737맥스8 기종은 약 5개월새 두차례나 유사한 형태의 비행기 추락사고가 났다"면서 "안전위험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관리원칙 등에 따라 11일 해당 기종의 상업 운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용항공국은 해당 기종의 시스템이 운항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내항증명서 신청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