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前환경장관, 산하기관에 '4대강 반대 인사들' 중복 임명 정황 포착
김은경 前환경장관, 산하기관에 '4대강 반대 인사들' 중복 임명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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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3.27 11:40:40
  • 최종수정 2019.03.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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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윤순진-박재현 교수, 위촉-선임직 2개 이상 받아
홍 교수, 靑내정인사 '박모씨' 지원 당시 임원추천위원장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재임 중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환경부 위원회 등 산하기관 자리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가 입수한 환경부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요청으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 중 대표적인 4대강 반대론자로 알려진 홍종호·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박재현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가 현재 각각 2개 이상의 위촉·선임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4대강 16개 보의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만들어진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43명 중 20명 이상이 공개적으로 4대강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홍종호 교수는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외에도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직을 점하고 있다. 중앙환경정책위는 주요 환경정책을 심의하는 기구다. 윤순진 교수도 중앙환경정책위 위원이다. 박재현 교수는 국가수자원관리위 위원, 댐·보 연계운영중앙협의회위원, 통합물관리비전포럼 위원 등을 맡았다.

신문에 따르면 홍종호 교수는 또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공단의 상임감사 후보를 심사하는 임원추천위원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지난해 공단 상임감사 공모에서 청와대 내정 인사인 박모씨가 탈락하자 '합격자 없음'으로 처리한 뒤 재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

박모씨 사건 당시 홍 교수가 임추위원장이었던 것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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