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자녀교육, 정치적, 당파적 교육 회피 권리 등 피보전권리 주장
'강제 노역' 사진, '흥선대원군' 서술, '연무당' 사진 등 12곳 왜곡, 오류 지적
해당 교과서 사용 중지 및 교육부 장관 사과 촉구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사교과서연구소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사교과서연구소

올해 신학기에 나온 5, 6학년군 6-1 초등학교 사회 국정교과서에 일본인들 사진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강제 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왜곡한 오류 외에도 다수의 오류가 발견돼 학부모들이 해당 교과서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

민간 역사 연구소인 국사교과서연구소는 초등학교 5,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21명이 ▲학부모의 자녀교육권 ▲정치적, 당파적 교육을 회피할 권리 ▲인권을 존중받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교육을 받을 권리 등 피보전권리를 주장하며 서울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강제 노역' 사진, '흥선대원군'에 대한 서술, '연무당' 사진 등 12곳이 왜곡,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며 수정 및 삭제를 요청했다. 

국사교과서연구소가 지적한 6-1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왜곡 및 오류 부분

이와 관련해 이번 6-1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오류 부분을 지적하고 나선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과서에는 심각한 수준의 오류와 왜곡, 그리고 편향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사진과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 그야말로 총체적 부실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사회 6-1 교과서 사용 중지 ▲집필을 담당한 부산교육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부분 전면 수정 또는 삭제 후 교육 ▲교과서 오류와 왜곡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1일 펜앤드마이크(PenN)는 올해 신학기에 나온 6-1 초등학교 사회 교과 국정교과서에 일본 홋카이도 개척 과정에서 악덕 토목업자에게 강제사역당한 일본인들 사진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강제 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왜곡한 사진이 올라간 사실을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교육부는 오류를 인정하고 교과서 수정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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