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를 본 북한의 한 지역 병원에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이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연합뉴스).
수해 피해를 본 북한의 한 지역 병원에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이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연합뉴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30일(현지시간) 북한 어린이 20만 명이 합병증을 동반한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만 명은 중증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북한에서 1천 800만 명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으며 빈약한 위생시설로 인한 설사와 영양실조가 어린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이날 2018년 인도적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한 등 32개국의 실태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일반 가정 상수도 보급률은 82%이나, 보건시설과 학교, 유치원 등 공공기관은 50%에 불과해 350만 명은 깨끗한 식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니세프는 오마르 아브디 부총재는 “구호물자와 인도적 활동은 유엔 대북 제제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런 물자를 준비하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제재에 민감해 한다”며 “배로 물자를 나르는 일을 포함해 구호활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 지원 사업 모금액을 1천 650만 달러(176억원)로 잡았지만 실제 모금된 금액은 690만 달러(42%)에 그쳤다.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유니세프 지원 사업 계획 대상이 된 국가는 북한과 미얀마가 유일하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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