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개막전 선발
류현진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 특별하다...기회 살리겠다"

LA다저스의 류현진(32)이 박찬호 이후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선다. 한국인으로는 17년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상대 선발은 잭 그레인키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 이후 두 번째다.

류현진은 지난해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밀워키 브루어스전)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유력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 때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커쇼를 2019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지만 커쇼는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류현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자책)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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