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은 22일(현지시간) 최종 수사보고서를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에 제출했다.

지난 2017년 5월 임명된 뮬러 특검이 22개월여 간에 걸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하며 수사가 종료됐다.

미 법무부는 이날 뮬러 특검으로부터 완성된 보고서를 전달받았다고 발표했다.

바 장관은 다시 요약본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바 장관이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이 작업은 이번 주말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단계는 바 장관의 몫"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특검의 보고, 혹은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공개에 대해 "개의치 않으며 국민들이 보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수사보고서를 볼 권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하원을 향해 당신들이 원한다면 국민들이 수사보고서를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특검의 보고서가 언제 제출될 지 알지 못한다"면서 "보고서의 공개 여부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보기관은 이미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동안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에 공모가 있었는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되거나 확인된 적은 없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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