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아들도 중국 갔다" 덧붙여…現대통령 자녀 해외이주에 빗댈 일인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의 급작스런 동남아 이주 경위 규명 요구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박근혜 전 대통령)도 프랑스 유학,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도 중국 갔는데 이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문다혜씨가 2017년 5.9 대선 전날(8일) "저와 저의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본분을 지키며 살겠습니다"고 말한 지 만 2년도 안 돼 현직 대통령의 자녀로는 '해외 토픽' 감인 해외 이주를 택해 일어난 논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짧은 프랑스 유학과 노건호씨의 LG전자 중국 법인 근무를 비교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월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통령 딸이 해외로 이주한 게 아이 국제학교, 남편 취업 아님 미세먼지 피하기 위해서냐"라고 질의하자, 이낙연 총리는 "제가 아는 바 없다. 위법의 문제가 없는 한 사생활 보호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가족들 사생활 감시하라고 민정수석이 있는 것 아닌가. 국민적 의혹 있는데 왜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느냐"라고 따졌으나, 이 총리는 "위법과 탈법이 있다면 민정수석 소관 업무이나 일반 사생활은 (업무)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친동생 남편이 지난해 모 대학에 이직한 후 해당 대학이 부실대학에서 정상대학으로 됐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총리는 "처음 본다"며 "문제가 있었으면 밝혔으리라 본다. 그러지 않아 조용하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74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졸업 후 프랑스 그르노블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당해 8월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재일동포 문세광의 저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귀국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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