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옌청 시 위치(좌)와 사고 피해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 SCMP 등)
중국 장쑤성 옌청 시 위치(좌)와 사고 피해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 SCMP 등)

우리 서해와 맞닿은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23일 현재 62명이 사망하고, 64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실종자도 28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궈신원왕, 로이터 등 현지 외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 48분경 옌청시 샹수이현 천자강 화학공단에 있는 농약 제조 회사 톈자이 화공공사 공장에서 화학물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규모 2.2의 인공 지진이 감지될 만큼 폭발이 강해, 1.3km 반경 내 학교·유치원·공장·주택 등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다, 진화 작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지고 있다.

옌청시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사고 현장 인근 공장·주택 등에서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학교와 유치원 등은 임시 폐쇄됐다. 시 당국은 화학공장 폭발인만큼 긴급 오염도 측정에 나섰는데, 이 결과 주요 유독물질 오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번 사고의 책임자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회사 임원들도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 관영 방송인 CCTV에서 사고 현장의 화재가 진압됐다”면서도, 현장을 촬영한 다른 영상을 내보내며 “아직까지 연기와 불길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88명이 현장에서 구조돼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조 작업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주석은 장쑤성과 관련 부서에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며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수습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원인 규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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