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간곡하게 부탁...오늘 하루라도 대한민국 안보를 생각해 달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서해를 외면"
"文대통령이 어떠한 안보관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희경 "한국당 황교안 대표만 여야 5당 당대표들 중 유일하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제1야당 당대표가 기념식 유일하게 참석했다는 것이 이슈가 되는 나라...정상적인 나라의 모습 아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행사 불참에 대해 "결국 북한 눈치보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이자 국군 장병의 최고사령관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서해를 외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어떠한 안보관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어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남북 협력 사안을 점검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식을 줄 모르는 문 대통령과 정부의 대북 퍼주기 열정이란 생각이 든다"며 "문 대통령에 간곡하게 부탁한다. 오늘 하루라도 대한민국 안보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른 일정을 핑계로 제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희생된 국군 장병을 추모하고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 정부 대표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행사에 불참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2기 개각 관련해선 '친.위.대(친북성향·위선·대충대충)개각'으로 명명하면서 "송곳 검증과 MRI(자기공명영상) 검증으로 철저하게 파헤쳐 달라. 첫 번째 원칙은 의원 봐주기가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중 의혹자에 대한 송곳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을 기리는 의미에서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제작한 천안함 배지를 달고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55명의 순직 장병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문 대통령과 4당 대표를 질타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서해바다는 2019년 3월 22일 바로 오늘, 다시금 잊혀질 뻔했다. 대한민국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과 정치권으로부터다"라며 "서해수호와 안보에 여야(與野)가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만 여야 5당 당대표들 중 유일하게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며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묘역을 참배했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또 "제1야당 당대표가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유일하게 참석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슈가 되고 기사가 되는 나라.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보이지 않는 전몰 군장병 추모식이란 있을 수 없다. 집권여당 대표가 국군의 희생과 애국을 기리기를 꺼리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정상적인 나라의 모습이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야4당 당대표들도 말뿐인 위로와 명복으로 면피중이다. 대한민국과 서해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북한에 눈치보는 정권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걷어차려는 집권여당 및 일부 정치권의 무관심에 다시금 깊은 우려를 표한다.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무엇이 우선인지 각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