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는 말 못하는 환경운동연합, "미세먼지 문제는 인권...비판에는 입장 낼 가치 없어"
中에는 말 못하는 환경운동연합, "미세먼지 문제는 인권...비판에는 입장 낼 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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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1인시위에 나선다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사진 = 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노후 석탄화력 폐쇄' 1인시위에 나선다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사진 = 환경운동연합 제공)

문재인 정부 들어 악화된 중국발(發) ‘초미세먼지’에 침묵하던 환경운동연합이 “국민의 호흡권을 보장하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문재인 정부에 국내 미세먼지 발생요인만을 줄이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환경단체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항의 안하냐’는 비판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가 재난이라면 국가는 헌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미세먼지는 이 나라에서 사는 한 피할 수 없는 보편적 문제이자 어린이, 환자, 야외 노동자 등이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사회 정의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와 국회는 재난 문자만을 보내고, 외부 활동 자제나 마스크 착용 같은 미진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도 규탄했다.

그런데 환경운동연합은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침묵하고, 국내 미세먼지 발생 요인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8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미세먼지 주범 노후 석탄화력 보령 1·2호기 즉각 폐쇄하라’는 취지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외에도 탈원전을 주장하고, 줄어든 전력량은 태양광 발전을 늘려 대체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며 문재인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춘 행보를 보였다.

이에 지난달 ‘최악’의 미세먼지를 기록한 뒤, 중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국내 환경단체들에 대해서도 비판이 커진 바 있다. 세월호나 사드 배치, 강정마을이나 4대강과 같은 반미·친중 시위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환경단체들이, 정작 국민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미세먼지 사안에는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이 2016년 11월 28일에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진.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80%라느니 하는 단정적 보도를 비판해왔던 것”이라며 “현재 (문재인 정부 등이) 내놓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데이터는 과학적 근거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측 입장을 대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환경단체가 중국발 미세먼지에 항의하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비판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활동을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걔네(한국당 등 비판 여론)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며 “(비판 여론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고, 욕설이 담긴 민원 전화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딱히 입장을 내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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