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NYT-WP “세계적 언론인 협회들, '한국서 언론의 자유 위기 처했다' 비판” 일제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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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기자에 대한 한국 상황에 우려 증폭”
“‘친북’ 묘사는 남북경협 의지를 꺾지 않는 文과 같은 진보정치인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
“하노이 회담 결렬로 ‘김정은 비핵화 의지있다’고 했던 文의 주장에 의심 커져”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일제히 “블룸버그통신 기자에 대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AP통신의 기사를 게재했다.

AP통신은 이 기사에서 “한국의 집권여당이 한국 국적을 가진 블룸버그 기자에 대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의 기사를 썼다고 지목한 후에 세계적인 언론인 협회들이 한국 내 언론의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이 좌성향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묘사하는 기사 제목을 쓴 블룸버그통신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한 지난 13일 성명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19일 밝혔다”며 “그러나 몇 시간 후 이 대변인은 ‘만약 성명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외신 기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민주당은 기자의 이름과 개인의 인적사항을 성명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메일로 전해왔다”고 했다.

AP통신은 “이 대변인은 지난 3월 14일에도 북한과의 외교를 촉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에이전트(대리인, 간첩)’로 묘사한 뉴욕타임즈의 지난해 10월 기사도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이 기사를 쓴 한국 기자의 국적을 문제 삼아 ‘이 기사는 단지 검은 머리 통신원이 쓴 기사’라며 뉴욕타임즈 기사를 깎아 내렸지만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에서 ‘검은 머리’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외국 회사를 위해 일하는 한국인들이 ‘조국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조롱하는 말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거절했던 청와대 측은 19일 저녁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며 기자 개인의 신변 안전이 위협에 처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아시아아메리카 언론인 협회(AAJA)와 서울외신기자클럽(SFCC)도 해당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했다.

AP통신은 “아시아아메리카 언론인 협회(AAJA)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단순히 자신의 직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신변안전이 위험에 처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협회는 해당 기자가 한국정부의 구성원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기자를 위협하거나 겁을 주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러한 행위는 사기를 저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일하는 모든 기자들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AAJA 아시아 지부와 그 산하의 서울 지부뿐만 아니라 앞서 서울외신기자클럽(SFCC)도 민주당의 성명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SFCC는 성명에서 민주당의 성명을 ‘검열의 한 형태이자 언론을 위축시키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고 했다.

AP통신은 “한국은 이데올로기에 의해 매우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친북’으로 묘사되는 것은 심지어 북한의 위협이 코앞에 있는데도 남북경협에 대한 의지를 꺾을 줄 모르는 문재인과 같은 진보 정치인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은 워싱턴과 평양, 서울에서 핵 외교를 세우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해 왔다”고 덧붙였다.

AP는 “부서지기 쉬운 북한과의 외교를 계속 살리기 위해 문재인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를 ‘솔직하고 예의바른’ 신뢰할 수 있는 외교상대이자 빈곤에 찌든 북한의 경제적 번영과 그의 핵무기를 맞바꾸기를 원하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결렬은 그동안 김정은이 ‘핵 거래’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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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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