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자을 하던 포스코에너지가 12년간 전략적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 보유 지분 상당수를 매각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수소연료전지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중인 퓨얼셀 주식 180만 주를 매각했다. 현재 잔여 주식은 75만 주다. 현재 포스코에너지의 퓨얼셀 지분율은 2.9%에서 1% 미만으로 낮아졌다. 

포스코에너지와 퓨얼셀의 인연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퓨얼셀에 29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출자하면서 지분 취득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가진 퓨얼셀로부터 핵심기술의 아시아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고 퓨얼셀에 특허 로열티(기술료)를 지급해왔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약 5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마다 적자를 봤다. 2014년 447억 원 수준이던 수소연료전지사업 적자는 2017년 645억 원으로 불어났고 업계 일각에서는 퓨얼셀이 제공한 수소연료전지 제품 일부에서 결함이 발견돼 적자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퓨얼셀과의 협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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