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발표 때 '호남편중' 감추려고 '출신高 꼼수' 쓰더니 외교비서관 임명엔 '부산출신' 명기한 靑
개각 발표 때 '호남편중' 감추려고 '출신高 꼼수' 쓰더니 외교비서관 임명엔 '부산출신' 명기한 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민 주포르투갈 대사 靑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임명…'출신高만 표기' 꼼수서 원상복귀

청와대가 19일 신임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인사를 발표하면서 '부산 출신'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지난 8일 7개 부처 장관 내정 발표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출생지를 공갤하지 않고 '출신고교'만을 발표해 신임 장관 후보자 7명 중 4명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감춰 여권(與圈) 내에서까지 "치졸하다"는 빈축을 산 것과 대조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박철민 주(駐)포르투갈 대사를 외교정책비서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박철민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출신고교인 부산 경남고를 나왔다.

이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외무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부 국제기구국 협력관, 유럽국 국장을 지냈다.

박철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번 인사 발표를 하면서 박 비서관 출신지를 부산이라고 명시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개각 인사를 발표하면서 종전과 달리 장관 후보자 7명의 출생지는 밝히지 않고 출생연도와 출신고·대학, 주요 경력만을 공개했다. 

당시 김의겸 대변인은 "지연(地緣)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명분을 들었다. 

하지만 펜앤드마이크 취재 결과(3월11일자 [8일 발표된 장관 7명중 알고보니 호남이 4명...이래서 靑이 출생지 빼고 출신高 '꼼수' 부렸나?] 보도) 출신고 기준으로 서울 4명, 인천·경북·강원 각 1명이지만, 출생지 기준으로는 전북 3명, 광주·부산·경남·강원 각 1명이 된다는 게 드러났다. 

이때까지 청와대·정부·군(軍) 및 공공기관 인사를 아울러 '호남편중' 성향이 심했는데, 전북·광주 출신을 아울러 호남권이 7명 중 4명에 달한 셈이다.

이와 관련, 여당 국회의원 중에선 드물게 대구에 지역구를 둔 현직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치졸하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엔 다시 예전처럼 출신지를 밝힌 것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