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 칼럼] 임박한 文의 몰락과 평양 붕괴, 포스트 코리아를 준비하자!
[김규나 칼럼] 임박한 文의 몰락과 평양 붕괴, 포스트 코리아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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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행복을 향한 의지 The will to happiness>
안보, 정치. 경제, 외교. 교육, 문화, 어디 한 군데 멀쩡한 데 없는 나라
거짓 정권에 대한 분노와 증오의 에너지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더 멀리 더 높이 더 크게. 목표는 현 정권 몰락이 아닌 포스트 코리아
김규나 객원 칼럼니스트
김규나 객원 칼럼니스트

아다를 사랑하는 파올로는 병약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아버지에게 청혼을 거절당한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는 세계를 떠돌며 여행하는데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의사조차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른다. 파올로는 무언가가 자신의 생명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딸이 다른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제라도 아다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남작의 편지를 받는다. 아다와 파올로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첫날밤을 치룬 아침, 파올로는 숨을 거둔다.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 <행복을 향한 의지>를 읽고 나면 궁금해진다.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아다를 안고 싶은 갈망이었을 것이다. 아다의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도 있었을 것이다. 허약한 자신에 대한 원망도 컸을 것이다.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한 맹렬한 집착, 그 에너지가 파올로의 죽음을 유예시켰다. 그런데 꿈을 손에 넣자마자 파올로는 왜 죽었을까. 작가는 그의 죽음을 짧은 문장으로 설명한다.

- 당연했다. 그토록 오랜 시간 그의 죽음을 억누를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의지, 행복을 향한 의지가 아니었던가. 행복에 대한 의지가 충족되었을 때 그는 저항도 투쟁도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외교부장관은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던 감비아, 기니,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수교하러 다니느라 바쁘고 대통령이란 사람은 브루나이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했단다. 그 동네 어딘가에 있을 딸을 찾아 떠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폐지했고, 일관된 친일파 논란, 항일투쟁 외교 노력의 결과, 일본은 50년 만에 한일 경제인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교육감은 초·중·고교의 평양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은 유치원을 국유화하려고 동분서주 중이다. 국민혈세 퍼 쓰는 것만으로도 성에 안차는지 서울시장은 밤마다 돈을 찍어내는 조폐제조창을 만들고 싶다 했고, 평양-하노이 간 140시간 왕복 기차여행의 보람도 없이 미국을 속이는 데 실패한 북한은 미사일 발사,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젊은 지도자라며 김정은을 칭송했던 사람이 통일부장관 후보란다. ‘중국 살인 유발 맹독 스모그’ 해결을 위해 환경부장관이 내놓은 방안이란 것은 북한과 협력하여 DMZ에 미세먼지 실측 장비를 설치하겠다는 또 한 번의 헛소리다.

파면선고 일주일 전 헌재 마피아 8인이 대통령에게 자진하야를 권고했다는 뉴스도 들리고, 공짜 바라는 것으로도 모자라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되었음을 증명하듯, 국민 67%가 부유세 도입을 찬성한다는 기사도 보인다. 연예인들의 마약, 성 접대 혐의와 섹스 동영상 유포 등 선정적인 사건들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지만 정작 관심을 쏟고 분노해야 할 사안은 실업자 130만 명 시대, 청년실업률 역대 최악이라는 참담한 현실이다.

무엇 하나 멀쩡한 게 없다. 안보, 정치. 경제, 외교. 교육, 문화 다 무너졌다. 그런데도 “탄생에서 죽음까지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며 공산화 완성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명을 이어가는 끈질긴 힘이 사랑이라지만 분노만큼 강렬한 에너지도 없다. 대한민국을 살려야겠다는 애국 국민의 투지가 나날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가 매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까닭이다. 사기 탄핵으로 아무 죄 없이 끌려 내려와 감옥에 갇힌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신뢰도 큰 힘이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집단에 대한 증오로 이 시대를 견디고 있는 것이다.

봄바람처럼 희망이 불어온다. 점진적 비핵화란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없이도 방위태세는 굳건하며 어떤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북한의 추가제재 강화 법안을 재상정하고 세컨더리 보이콧을 촉구하겠다며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력을 확언했다. 현 정부가 석유를 반출, 대북제재를 위반했다고 규정하는 유엔의 연례보고서에는 방북 당시, 김정은과 벤츠 리무진에 탑승하고 있는 文의 사진이 개제됐다. 전 세계가 비핵화 사기 보증을 섰던 현 정권과 평양을 한 덩어리로 간주하고 있다는 증거다.

평양은 곧 붕괴된다. 북한이 자유해방 되면 김정은과 공동운명체인 현 정권과 종북 세력은 괴멸한다.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文정권이 몰락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애국인사들이 석방되면 그 다음,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 누굴 미워하고 무엇을 증오하며 어디에 대고 분노할 것인가. 토요일에 어디로 가야 할까.

결혼을 허락받았을 때의 파올로와 홀로 남겨진 아다의 표정은 똑같이 승리에 차 있었다고 작가는 묘사한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목표에서 좌절했기에 두 사람은 그 이상의 행복을 바랄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결혼 그 너머,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생을 꿈꾸기에 파올로는 너무 젊었고 너무 뜨거웠으며 거절에 깊이 상처 입었다. 만약 파올로가 아다와 결혼한 뒤 첫 아이를 안아보는 꿈을 꾸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을 졸업하는 모습을 생의 목표로 삼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절박한 시절이다 보니 조용조용, 나긋나긋 이야기를 하면 아무도 듣지 못한다.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말 한 마디만 하면 그게 누구라도 열광한다. 과거에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앞뒤 맥락은 잘라버리고 눈앞에 반짝이는 것에만 시선과 마음을 빼앗긴다. 오직 큰 목소리, 귀를 뻥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에만 반응하고 중독되어간다.

반문연대가 목적이 아니다. 文과 그 집단의 파멸 또한 목표가 될 수 없다. 文을 싫어하고 그를 비난한다고 해서 아군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이 우리가 도착해야 할 최종 목적지여서도 안 된다. 현 정권의 소멸과 대통령의 석방은 혼란의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 포스트 코리아의 출발점일 뿐이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크게 바라볼 때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그래야 우리가 소원하던 순간이 품안으로 들어왔을 때 파올로처럼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떤 힘으로 살아가야 할까. 오랫동안 속 썩이던 것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진다면, 세상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 허무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꼭 이루어지길 바랐지만 불가능할 것만 같던 꿈이 막상 손에 쥐어진다면 너무 낯설어서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새로운 세계질서, 새로운 시장경쟁, 새로운 한반도 지도가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런 시간이 온다면 그 엄청난 일을, 신바람 나는 그 일을 우리가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희망, 꿈에서도 놓지 못할 원대한 목표는 중요하다. 빛나는 별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려는 의지는 우리를 꿋꿋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장마철 거센 황톳물이 추악한 것들을 모두 휩쓸어간 뒤, 어쩌면 폐허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이 땅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정돈하고 무엇을 그 자리에 다시 채우고 어떤 모습으로 완성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계획해야 할 때다.

깨어나라, 개인이여! 일어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

TMTU. Trust Me. Trust You.

*‘TMTU. Trust Me. Trust You’는 김규나 작가가 ‘개인의 각성’을 위해 TMTU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인이여, 깨어나라!’는 의미를 담아 외치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 김규나 객원 칼럼니스트(소설가, 소설 <트러스트미> <체리 레몬 칵테일>,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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