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정부는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회 국무회의를 열고 1960년 2·28 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승만 정부의 업적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정치적인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민주화운동으로 3·15의거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2·28 민주운동이 48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기념하는 행사를 해야 한다.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 4·19혁명 기념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6.10민주항쟁 기념일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6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승만 정부의 공을 깎아내리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이승만학당 교장)는 “이승만 정부 마지막 몇 년간 혼란기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만 정부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은) 초대 건국세력들의 공을 깎아내리기 위한 지나치게 의도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