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3월2주차 주간집계 文 지지율 44.9% 부정률 49.7%…작년 12월4주차 이래 최저
민주당 지지율도 3주째 내려 36.6%…한국 31.7% 정의 6.9% 바른미래 5.9% 민평당 2.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11주 만에 집권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매우 잘못한다'는 적극부정층이 '매우 잘한다'는 핵심지지층을 두자릿수 이상 앞섰다는 주간여론조사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완료, 이날 발표한 3월2주차 주간집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p, 응답률 7.8%)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4%p 떨어진 44.9%로 집계됐으며 부정 평가는 2.9%p 오른 49.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4주차 때 기록한 45.9% 이후 최저치를 주간집계 기준 11주 만에 경신했다. 부정률은 11주 전과 동률로 수치로 최고수준에 다시 올라섰다.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1.5%p 내린 5.4%였다.
핵심지지층과 적극부정층의 격차도 11주 만에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부정률 중 '잘못하는 편'을 제외한 '매우 잘못함' 응답은 전주대비 2.8%p 오른 33.1%에 달한 반면 지지율 중 '잘하는 편'을 제외한 '매우 잘함'은 22.8%로 정체(▼0.2%p)하면서 '매우 잘못함'이 10.3%p차로 앞서게 된 것. 지난해 12월4주차 주간집계 당시 '매우 잘못함'은 33.3%로 '매우 잘함'(21.6%)를 11.7%p 앞선 바 있다.
주간집계상 지지율은 지역별로 서울(▼5.6%p, 47.9%→42.3%, 부정률51.7%), 대구·경북(▼3.8%p, 34.2%→30.4%, 부정률 60.4%), 광주·전라(▼3.2%p, 68.3%→65.1%, 부정률 28.7%)에서 하락세가 관측됐다. 연령별로는 40대(▼2.7%p, 60.1%→57.4%, 부정률 40.3%), 50대(▼2.7%p, 42.4%→39.7%, 부정률 55.0%), 60대 이상(▼1.7%p, 35.1%→33.4%, 부정률 59.6%) 등 중장년층에서 주로 지지율이 이탈했다.
특히 직업별로 봤을 때 가정주부(▼10.0%p, 43.5%→33.5%, 부정평가 59.3%) 층에서 두자릿수 하락이 있었고 비교적 지지세가 탄탄했던 노동직(▼3.5%p, 48.0%→44.5%, 부정률 50.8%)과 사무직(▼2.0%p, 58.5%→56.5%, 부정평가 39.5%)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무직(▼2.5%p, 37.2%→34.7%, 부정평가 54.9%) 층도 추가 이탈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2.3%p, 45.2%→47.5%, 부정률 49.1%)과 부산·울산·경남(▲1.7%p, 36.5%→38.2%, 부정률 56.1%), 학생(▲10.9%p, 34.7%→45.6%, 부정률 46.3%)과 자영업(▲4.2%p, 37.9%→42.1%, 부정률 54.9%)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78.4%,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3.1%가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를 내렸다. 또 민주평화당 지지층의 65.5%와 정의당 지지층의 74.8%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9.6%가 부정, 진보층 72.2%가 긍정평가를 내리며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2.6%로 과반이었다.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p 하락한 36.6%를 기록해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4주차 주간동향 조사(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1.3%p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당명 개정 이래 최고치이며,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10월 둘째 주(31.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기준 최고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정의당은 0.1%p 내린 6.9%,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9%, 민평당은 지난주와 같은 2.1%, 무당층은 0.4%p 내린 15.1%로 각각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