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지고 있는 文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 관련 의혹...靑, 검증하다 졸았나?
연일 터지고 있는 文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 관련 의혹...靑, 검증하다 졸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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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난 8일 장관급 부처 7곳에 대한 개각...하지만 후보자 전원 여러 의혹으로 도마 올라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아내가 10억에 산 용산 땅 재개발...26억 분양권 받아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과거 수많은 '막말'로 여론 '부글부글'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아들 국적'과 '재산 검증' 문제 등으로 홍역 치르는 中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左),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中),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左),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中),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장관급 부처 7곳에 대한 개각을 했다. 하지만 연일 후보자들에 대한 전방위적 의혹이 제기되며 청문회 '슈퍼 위크'를 앞두고 여야(與野)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먼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67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이 많은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재산 형성 과정에서 취한 진영 후보자 부부의 행동들이 장관 후보로 적절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 아내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토지 109㎡(약 33평)을 공시지가의 절반인 10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곳은 용산참사 현장에서 350m 떨어진 곳으로, 참사가 벌어진 뒤 개발이 멈춰 조합원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토지를 매입한 지 2년 만인 2016년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진 후보자 아내는 135.38㎡(약 41평) 규모 아파트 등 총 26억원대 분양권을 받았다. 진 후보자는 공교롭게도 용산에서 2004년부터 내리 4선을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입'이 문제다. 자고 일어나면 과거 문제의 발언들이 하나둘씩 신문 지면에 실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밝혀진 문제의 발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재독(在獨) 학자 송두율 교수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송 교수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란 주장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제기한 것으로, 당시 재판의 핵심 쟁점이었다.

김연철 후보자는 또 재판에서 "황장엽씨도 주체사상을 연구하고 있는데 황씨의 사상도 이적성을 따지자면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다"고 주장해 검찰이 "황씨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천안함 폭침', '금강산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5.24 조치를 해제할 때도 반드시 천안함 사건과 연계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사회에서 이런 바보 같은 제재(5.24 조치)는 없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우리가 겪었던 소동들, 예를 들어 금강산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사람, 탈북자 얘기를 꺼냈다가 억류된 사람, 교통사고로 북한 군인이 사망하고,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은),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는 등의 천안함 폭침 유족들, 금강산 피격 피해자 故박왕자 씨 가족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은 김 후보자를 향해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 결국에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을 위해서 하는 통일부 장관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 국적'과 '재산 검증'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과거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군 미필인 장남(21)의 이중국적 논란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에 일부 야당 의원은 이미 박 후보자 측에 장남 국적 관련 자료를 요구하며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이에 "청문회 때 말씀드릴 것"이라며 "잘못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관련 해명이 야당 의원들과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재산 검증' 문제도 걸림돌이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박 후보자는 지난해까지 5년간 부부합산 소득이 총 33억여 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재산 증가는 9억9000여 만원이다. 산술적 계산으로 (재산 증가액에 포함되지 않은 소득 23억여 원은) 같은 기간 매년 평균 4억6000만원, 한 달 평균 약 3800만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조 장관의 씀씀이는 유명하다. 연간 5억원...'이라고 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기간의 수익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세부 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꼼수 증여',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인턴 특혜, 위장 전입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들이 2억원 안팎의 예금을 보유한 경위에 대한 의혹,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차례로 열린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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