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류 정체성 의문돼 나왔지만 이 정도일줄은…솔직히 '인민민주당'이라 해야"
"언론 자유 떠들던 과거, 알고보니 권력교체 위한 것일뿐…反자유 反민주 반복"
"탈북기자 취재배제, 구글 항의방문 압력, 김예령 기자 폄훼, 즐기던 文정권"
"어용언론들 앞다퉈 '저널리즘' '팩트체크' 완장, 언론자유 자진 억압하는 현주소"

공식 논평으로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북행보를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한 보도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기자 신변 위협성 논평을 내 서울외신기자클럽의 공개 반발까지 산 가운데,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주당은 당명 바꿔야 할 것 같다. '민주'란 말 더는 쓰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에 있어 '민주' '언론·표현 자유'라는 구호는 정권교체 수단에 불과했다는 취지의 비판도 가했다.

이언주 의원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펜앤드마이크가 16일 오후부터 톱기사로 보도한 <서울외신기자클럽, "文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보도 외신기자에 대한 與비난-협박 비판하는 성명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이언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최근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기사가 이슈가 되자 민주당은 기사를 쓴 기자 개인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악명 높은 기사',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 운운하는 성명을 냈다"며 "아주 소름이 끼친다. 무슨 인민 재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그 말투는 뭔가? 표현이 흡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법한 무시무시한 말투 아닌가? 이러니 역설적으로 그 기자가 규정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란 말이 더더욱 와닿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도 민주당 주류의 이중성과 운동권의 정체성 등이 의문돼 당을 나왔지만 설마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며 "이렇게 반(反)자유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면서 '민주'란 말 자꾸 쓰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그도 아니면 아예 솔직히 '인민민주당'이라고 하든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예전에 (민주당이) 언론의 자유니 뭐니 얼마나 떠들어댔나? 모두가 깜빡 속았더라. 지금 알고 보니 그냥 권력교체를 위한 것일 뿐이었다"며 "그때 투쟁하던 사람들 '다 어디갔나' 싶은 분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언론 내부에서도 알고 보니 현 집권세력과 결탁한 일부 세력들의 권력잡기 놀이에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후회하는 기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했다.

또한 "이런 국제적 망신이 벌써 몇번째인가. 국빈방문 중 중국에서 자국 (청와대) 기자단이 폭행당했는데 기자를 보호하긴커녕 외면하던 정권과, 되려 우리 기자를 욕하거나 테러리스트일수도 있었다고 '맞아도 싸다'던 문 지지자들, 언론을 얼마나 무시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취재 때 탈북(민 출신)기자의 출입거부로 국제언론인협회에서 한국에 직접 언론자유의 침해라는 서한까지 보냈다"고, "미국의 모 언론사(폭스뉴스)는 문 대통령 인터뷰하면서 한국의 언론의 자유를 걱정하는 질문까지 할 정도였다"고 상기했다.

아울러 "유튜브에서 정권비판 목소리가 커지니 민주당은 구글을 찾아가 항의하고, '가짜뉴스 단속하라'며 압력을 넣다가 완전 망신당했다"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예령 기자가 소주성(소득주도성장) 관련 날카로운 질문을 하니 민주당은 '싸가지보다 실력부족' 운운하며 기자 개인을 겨냥했고 어용언론들이 앞다퉈 폄훼하고, 극성지지자들이 소속 방송사에 떼지어 항의전화로 괴롭혔다"고 친문(親문재인) 진영의 백태를 들었다.

이 의원은 "그뿐인가? 기사가 마음에 안 들면 청와대 여당 지지자들이 기레기 운운 앞다퉈 나서서 융단폭격을 기자랑 언론사에 퍼부어대고, 문자폭탄 보내며 난리쳐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문재인 정권 아닌가"라고 실태를 지적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평가문제인데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가짜뉴스'라며 난리치지 않았나"라며 특히 "같은 언론이면서도 (KBS, JTBC 등) 어용방송들은 날카로운 정권 비판기사가 나오면 저널리즘이네, 팩트체크네 뭐네 '완장'차고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억압하는 지경이다. 이게 문재인 정권 들어 추락한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진실과 거짓' 게임을 하고 있다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문재인 정권 이후 비로소 눈이 떠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란 말이 생각난다. 진실에 눈을 떠가는 모두가 용기를 낼 때"라고 호소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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