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쯤 전면시행 예정…보안대책은 등록外 휴대전화 사용 못하게 만든 정도

3월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휴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월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휴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군(軍)이 최전방 GOP(일반전초) 근무병들에게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부 GOP 부대에서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시범 사용하고 있으며 4월부터 모든 부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17일 "최전방 GOP 부대에서 지난 1월 14일부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의 25사단(상승비룡사단) GOP 부대가 지난 13일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사례도 있다.

GOP 근무 병사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일반부대 병사들은 오후 6시부터 사용하지만, GOP 부대는 교대근무 시간 등을 고려해 30분 일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용된다. GOP의 '보안 구역'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보안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휴대전화에 대해 부대 반입 신청서와 보안 서약서를 작성하고, 부대가 부여하는 등록번호를 전화기에 부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부대 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는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의 핫스팟⋅GPS(인공위성위치정보) 기능도 꺼지도록 했다고 한다. 휴대전화 '관리대장'도 따로 만들어 등록 외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게 원칙이다.

또 훈련 장면 등 보안에 저촉되는 모습이나 내용은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안되며, 보안업무 담당관이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병사 동의 하에 휴대전화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도 마련했다고 한다.

한편 GOP 부대는 평일 일과 후 외출은 금지하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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