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북한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동국대 교수)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탈북자들에 대한 통제와 탄압에 침묵한다면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도 그 탄압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권변호사라 자처하던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 그런 나라가 외국으로부터 '인권침해국가'로 분류되고 그 인권침해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니 정말 국민노릇하기 참 어렵고도 쪽팔린다”며 “각별한 인신보호와 권리보장이 요구되는 탈북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치적 활동까지 가로막는다면 그건 침해정도가 아니라 국가권력의 '핍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정부가 탈북자 단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탈북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비판과 문재인 정부 비판 중단을 요청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박 이사장은 “왜 대통령이 나서서 '빨갱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고 왜 여당은 '좌파'라는 단어에 집단 발작 증상을 보이는지 이 정권이 스스로 명확하게 입증을 해준다”며 “자유를 찾아 탈북한 탈북자들한테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의 실정을 알리지 못 하게 막고 경찰을 동원해 금융 및 행정정보를 요구했다면 그건 자유민주국가가 아니라 독재국가라고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하는 목적이 '보복'이 아니라면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 치하에서는 감히 저지를 수 없는 '만행'”이라며 “우리 모두 침묵한다면, 우리 모두 눈 감는다면, 우리 모두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금 탈북자들에게 하는 이 정권의 무지막지한 핍박이 어느 한순간 나 자신에게도 곧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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