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월보다 3월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민간 경제전문가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간 경제지표 설문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로 환산해 평균 1.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평균 2.0%보다 무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WSJ 설문조사에 응답한 60여 명의 경제전문가 중 84.2%가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성장 전망치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6.8%가 통상갈등과 중국을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부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측면이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의 성장 속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 전문가의 88.7%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도 꺾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설문 참여자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17만805만 명으로 지난달 전망치인 20만7583만 명에 비하면 18% 정도 감소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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