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징용공 배상판결 외교당국 국장급 회의서 "日기업 피해 발생시 모든 대항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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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9.03.15 14:05:03
  • 최종수정 2019.03.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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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 관련 日 "정부간 협의" 요구했으나 韓 "검토 중" 대화 겉돌아
日 "대항조치 취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당분간 韓정부 대응 지켜보겠다"
韓 "日정부 측 대응조치 언론에 부각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3월14일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김용길 동북아국장과 각각 한일관계 주요 현안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해 12월24일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김용길 동북아국장과 각각 한일관계 주요 현안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일본 측이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공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항조치를 취할 방침을 전달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서울에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의 2시간에 걸친 회의 후 기자단에 "한국 측에 국제사법 또는 대항조치를 포함해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1965년의 한일청구권 협정에 근거한 정부 간 협의에 응할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한국 측은 일본 정부의 협의 요청은 계속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나스기 국장은 "대항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면서 "당분간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혀뒀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언론에 "우리 정부는 (비자 발급 정지 방안 등 일본의) 대응 조치 문제가 언론에 부각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고, 일본 측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같은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국장급 회담에 대해 "일한 관계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 외교 당국 간에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일치하고 있다"며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에 기초한 양자간 협의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일관된 입장을 명확히 주장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실제로 국장급 회담에서 일본 측은 1965년의 한·일 청구권 협정에 있는 '양자 협의'에 응할 것을 요청하고, 부산 일본총영사관 근처 노동자상에 대한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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