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유엔 안보리 이사국 회동....“北 다른 길 가지 않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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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3.15 14:02:18
  • 최종수정 2019.03.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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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급 인사들이 참석했다(연합뉴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급 인사들이 참석했다(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뉴욕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의 이날 안보리 이사국 회동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때까지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약 1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조태열 주유엔 대사도 이날 회동에 참석했다.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미국측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유엔 일본대사도 참석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하노이에서의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얘기했다”며 “현재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도발하거나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관여해서 프로세스가 재개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외교는 넓게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그는 북한이 안보리 대북제재를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의 최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연례보고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비록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회담 자체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민생 및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제재를 전부 해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이 볼 때는 사실상 전면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해 합의에 이를 수 없었다”며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을 토대로 진전을 시키려고 했는데 비핵화에 입장차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미북 대화 모멘텀을 계속 살리기 위해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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