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실적 없던 '토리게임즈', 文 사위 입사한 뒤 9억 차입금 확보...어떻게 가능했나?"
곽상도 "실적 없던 '토리게임즈', 文 사위 입사한 뒤 9억 차입금 확보...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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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너스투자자문 직원 명의로 만든 벤처캐피탈업체 정부 700억펀드 공동운용사로"
"토리게임즈에 서창호씨 재직 중 8천만원 대준 플레너스투자자문, 자금 회수 안해"
"정부자금 운용상황 확인차 '한국벤처투자'에 자료 요청했으나 일체 제공 안해"
"한국벤처투자는 중기진흥공단서 100% 지분…공단 이사장 이상직 前 민주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의 수상한 주택 거래, 급작스러운 해외 이주 경위 규명을 촉구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중구남구·초선)이 13일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토리게임즈'가 대통령 사위 서창호씨가 입사한 뒤 상환 능력을 벗어난 차입금을 대거 확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서씨 근무 회사에 대해 '국고 지원 횡령설' 등이 제기됐던 것에 비해 그 내용이 구체화된 문제 제기로 보인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 사위가 딸(다혜씨)에게 살던 집을 증여한 뒤, 딸이 제3자에게 매각하고 해외 이주한 이유, 그리고 항간의 200억 지원설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정부 돈이 사위 서씨가 근무한 회사에 어떤 형태로 투입됐는지 의문스러운 사항이 있다"며 공개질의서를 공개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3월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게임업체 토리게임즈(옛 NX스튜디오)에 입사한 뒤 재직 중 자금차입 특혜가 있었고, 자금을 빌려준 투자자문사가 정부주도 대규모 펀드에 동참하는 혜택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곽상도 의원실)

질의 내용 등에 따르면 서씨는 '토리게임즈(2017년 10월 개명 전 NX스튜디오)'에서 2016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근무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서씨가 입사하기 전인 2015년에는 외부로부터 빌린 자금이 300만원에 불과했는데, 2016년 2월 서씨가 입사한 뒤로는 외부로부터 많은 자금을 빌려 당해 12월31일 기준 차입금이 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들어 이 업체는 전년도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한 가운데 5억원을 추가로 빌려 당해 12월31일 기준 차입금 총액이 9억여원으로까지 늘었다. 하지만 토리게임즈는 줄곧 차입금을 상환할 만큼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2015년 1억700만원, 2016년 9900만원, 2017년 1억6500만원으로 매년 손실이 발생했다.

곽 의원은 "차입금 변제능력이 의문인 회사"였다며, 실제로 기업신용분석보고서에도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거의 없거나 총 차입금 대비 현금흐름 창출액이 매우 적어 재무능력이 매우 낮은 회사"라는 평가가 기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회사에서 이 정도 자금 차입이 가능했던 것과, 문 대통령 사위의 입사시기가 겹치는 것은 우연일까. 자금차입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씨는 토리게임즈에서 2018년 3월 퇴사했으며, 그 다음달(4월) 이 회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게임 지원사업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올해 1월말 이 회사의 전직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소속된 직원도 업고, 법인은 폐업하기엔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토리게임즈에 현재까지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된 곳은 '하나은행'과 '(주)플레너스투자자문' 2곳"이라며,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 보증 하에 차입금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플레너스투자자문사는 2017년까지 토리게임즈에 총 8000만원을 빌려준 뒤 회수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토리게임즈에 9억원을 빌려준 대주들은, 변제능력이 없는 회사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이 뒤따르는 게 상식이지만 이 업체에 대해선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플레너스투자자문에서조차 이의제기가 없는 이유를 추적한 결과, 이 회사는 직원이었던 김진호씨 이름으로 '플레너스앤파트너스'라는 자회사와 '케이런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 업체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곽 의원은 "플레너스투자자문에서 케이런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3억원을 출자해 3개 회사가 모두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플레너스투자자문은 토리게임즈에 돈을 빌려준 것 외에도, 토리게임즈가 사실상 폐업에 이르렀을 무렵 같은 사무실을 사용할 정도로 특수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 3월 현재까지, 토리게임즈로 개명하기 전 회사 NX스튜디오의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7길 16' 주소를 인터넷 지도 검색하면 플레너스투자자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곽 의원은 "플레너스투자자문이 토리게임즈로부터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인 2017년 12월, (플레너스에서 펀드에 출자한) 케이런벤처스는 설립 2년 만에 정부로부터 700억 규모의 모태펀드 공동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시 케이런벤처스는 자본금 6억원에 2016년 영업이익 1억7000여만원에 불과했고, 자회사인 플레너스앤파트너스는 실적을 올리지 못해 사실상 폐업상태였음에도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28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0억원 등 48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받는 회사로 선정됐다는 지적이다.

곽 의원은 "정부로부터 이런 혜택을 받은 것과 대통령 사위 서씨, 토리게임즈와의 자금 대여 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그래서 케이런벤처스가 정부자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출자 모태펀드 운영사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일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 이사장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사위가 다녔던 회사가 자금차입 혜택을 받았고, 이 회사와 정부주도 펀드 운용사와 수상한 연결고리가 발견된 만큼 '토리게임즈'에 자금을 빌려준 대주들이 누구인지, 증권사를 다녔던 사위가 자금차입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부 출자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누가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쳐 국민들에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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