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이 느끼는 경기가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을 가리지 않고 기업 경영자들은 모두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이 1748개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7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내달 업황전망BSI(77)도 지난달 전망대비 5p 하락했다. 대기업(-2p), 중소기업(-8p), 수출기업(-1p), 내수기업(-6p)에 상관없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BSI의 1월 실적은 86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고 내달 전망(87)도 지난달 전망대비 7p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1월 실적은 84로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내달 전망(84)도 지난달 전망대비 3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의 1월 실적 및 내달 전망 역시 모두 82로 전월대비 4p씩 하락했다.

경영자들이 밝힌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환율(+1.4%p)과 인력난·인건비상승(+1.1%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1.8%p) 및 경쟁심화(-1.3%p) 비중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실적 둔화가 중소기업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다수의 중소기업이 내수기업으로 분류돼 중소기업 부진이 내수기업 업황 BSI 하락으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통해 작성한 경기 동향이다. BSI는 100을 기준치로 긍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100 이상, 부정적 응답이 더 많으면 100 이하로 나타난다.

윤희성 기자 unilf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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