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정부 지침에 따라 노조측 요구 수용한 한수원...최소 면접으로 정규직 전환키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발전분과위원회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강성 좌파 노동단체인 민노총과 함께 자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 노동자 20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12일 한수원과 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수원은 연내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소한 면접 절차를 거쳐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상은 일반관리와 경비직종 비정규직 노동자 2053명이다. 공공연대노조는 한수원과 협의를 통해 자회사 정관, 운영규정, 급여체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수원이 최소한 면접 절차를 거쳐 비정규직 노동자 205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비정규직 철폐'와 관련한 정부 지침과 이에 따른 노조의 요구 때문이다.

공공연대노조는 지난 1월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제시, "가이드라인은 현 근로자 전환을 원칙으로 하되 최소한 평가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한수원이 최종적으로 직무적성검사 등을 포함한 필기시험 등을 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박용규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원장은 "노동자 고용과 처우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자회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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