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도 中 공장 매각 검토중
오프라인 매장 줄이고 온라인 사업 적극 확대하는 모습

롯데백화점이 중국 톈진에 남은 마지막 지점인 톈진문화센터점의 영업을 이달 말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는 중국의 소비 부진과 온라인 시장의 확대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대형마트를 모두 철수시킨데 이어 백화점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12일 베이징상보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중국 톈진에 남은 마지막 지점인 톈진문화센터점의 영업을 이달 말 중단한다.

해당 지점은 최근 "오랫동안 롯데백화점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유감스럽지만 3월 31일 폐점 후 영업을 중단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제 중국에는 산둥성 웨이하이와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선양 등에 3개 매장만 남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 톈진의 지점 2곳과 웨이하이의 지점을 우선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청두와 선양 지점도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마트도 중국 진출 11년 만에 매장을 모두 매각하고 철수했다. 여기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여섯 곳 중 네 곳도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지난 2014년만 해도 국내 유통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이 비중이 40%로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매년 20~30%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1조 8939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20조 이상 증가, 22% 가량 상승했다. 2015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53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3년만에 두 배 성장한 것이다.

롯데는 이같은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중국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향후 온라인 시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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