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늘리자 중국 정부가 서로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의 사고를 포기하라고 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의 예산 법안에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국제 문제 처리에 있어 공동 발전과 서로 간의 이득이 되는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파트너가 되는 길을 추구한다면 많은 파트너를 얻을 수 있지만 경쟁자가 되려 한다면 경쟁자만 생길 뿐"이라면서 "중국은 공동 번영과 협력이라는 이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제로섬 게임의 사고와 대항적인 시각으로 대국 관계를 보는 사고를 포기하길 바란다"면서 "평화와 발전이라는 큰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국제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전년도보다 5% 증가한 2020회계연도(2019.10∼2020.9) 예산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하면서 중국, 러시아와 '전략적인 경쟁'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미국보다 높은 7.5%로, 1조1,900억 위안, 약 20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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