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익표 이종걸 양승조 표창원,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저질의 폭언과 행동
홍익표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韓日 정상으로 있다"
양승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무기로 암살당할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 새겨들어야"
이종걸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
2017년 표창원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한 전시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 모욕하는 그림 전시되기도

홍익표 민주당 수석 대변인(左), 이종걸 민주당 의원(中), 양승조 충남도지사, 표창원 민주당 의원(右).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민주당 수석 대변인(左), 이종걸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표창원 민주당 의원(右).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 발언을 30여 년 전 이미 폐지된 '국가원수 모독죄'로 규정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과거 민주당 의원들의 '국가원수 모독죄'를 뛰어 넘는 '망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가진 긴급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국가원수 모독죄' 운운하며 문제 삼는 발언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고 보도한 것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다. 게다가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 박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장본인들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3년 7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향해 '귀태(鬼胎)'라는 막말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홍익표 대변인은 당 정책회의가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란 책의 구절을 인용해 "만주국의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홍 대변인에게 취해진 조치는 겨우 '대변인 사퇴' 였다. 아이러니하게도 5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민주당은 '귀태'와 비교해 새 발에 피도 안 되는 '김정은 수석 대변인'을 걸고 넘어져 나 원내대표를 있지도 않은 '국가원수 모독죄'로 처벌하겠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2013년 12월 당시 양승조 민주당 의원(현 충남도지사) 역시 도 넘은 막말을 해 암살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박 대통령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그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양승조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를 무기로 공안 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암살당할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양 지사의 막말에 당시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의 위해를 선동하는 무서운 테러"라며 양 지사의 제명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인 야당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정치를 보여 달라"고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야당 의원의 유일한 무기인 입과 말을 막는 것은 야당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이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19대 대선 직전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상스러운 욕을 한 바 있다. 당시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문제를 두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공천 헌금이 아니라 공천 장사.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이후 이종걸 의원은 "그년은 그녀의 줄임말"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구차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욕한 그림 '더러운 잠'(左), 해당 그림을 보고 분노해 벽면에서 떼어내 던지고 있는 심동보 전 제독.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한편 망언은 아니지만,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모욕한 적이 있다. 2017년 표창원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걸렸다. 해당 그림에는 알몸상태로 침대에 누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최순실 씨가 서 있고 이들 뒤에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이 묘사됐다.

해당 그림을 보고 분노해 벽면에서 떼어내 던진 예비역 해군 준장 심동보 전 제독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민사 재판에서도 '작가 측에 배상하라'는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