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 1.2%에서 0.5%로 낮춰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가 폭이다. 무디스는 내년에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예상 밖으로 양호했던 자동차 판매가 올해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해 후반부터 시작된 자동차 판매 부진이 계속 이어져 상반기에 하락세가 진행된 후 하반기에 반등하겠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3% 가까이 감소하고, 내년에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덧붙여 올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 규모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700만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무디스는 미국의 수입관세 위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안도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과 EU간 아무 합의도 없는 '노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EU로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 10%를 부과받게 될 영국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영국은 자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80%가량을 수출했으며, 이중 절반은 EU로 수출됐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양방향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 안전기능 강화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더 엄격해진 배출가스 규정 등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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