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진 = 연합뉴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을 침해한다며 ‘개학 연기 투쟁’을 주도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는 조건 없이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한다던 지난 4일 오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 이사장은 11일 한유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후임 선정기간인 오는 26일까지 직이 유지된다.

그는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저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교육당국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유총은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 교육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립 유치원 실정에 따른) 불편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며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수렴 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와 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 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도 했다.

한유총은 오는 12일 오후 개학 연기 사태 이후 첫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26일에는 신임 이사장 선출도 이어진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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