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터키 경찰에 연행되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제공]
2017년 터키 경찰에 연행되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제공]

터키 대통령의 '정적' 지지자 51만여명이 쿠데타 연루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2016년 7월 15일 이후 구금한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 가담자가 51만1,000명"이라고 밝혔다.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이란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 진압 직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지지자를 가리킨다.

소일루 장관은 "현재 구속된 용의자는 3만821명"이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진압 직후 귈렌 추종세력을 상대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진행, 터키 내 귈렌계 조직을 와해했다.

펜실베이니아주(州) 저택에 칩거하는 귈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터키 정부가 제기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귈렌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슬람 표방 정당을 이끄는 에르도안 당시 총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적 '동지'였지만 2012년 권력투쟁을 벌이며 에르도안의 최대 정적으로 돌아섰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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