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대사관 벽에 "김정은 타도" 낙서...‘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쓴 것으로 추정
말레이 北대사관 벽에 "김정은 타도" 낙서...‘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쓴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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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낙서(출처: Sumisha Naidu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낙서(출처: Sumisha Naidu 홈페이지)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말레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외벽에 누군가가 ‘김정은 타도’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낙서를 쓴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북한 대사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인 부킷다만사라에 위치해 있다. 북한 대사관 측은 파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인 낙서를 가리기 위해 외벽에 담요를 걸었으나 낙서를 모두 가려지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낙서가 지난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유조선(예 천리마민방위)’가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사관 벽에는 자유조선의 로고와 유사한 화살촉 모양의 그라피가 그려져 있다.  

자유조선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용히 자유를 갈망하는 지금은 비록 외롭습니다. 그러나 용기로 인하여 한명 한명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천리마민방위’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자유조선’은 지난 1일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자유조선은 이날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를 건립한다’고 선언했다.

쿠알라룸푸르는 2017년 김정남이 암살당한 곳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시티는 베트남 국정 여성 도안 트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이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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