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연합뉴스 제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마약 밀매와 성접대 논란이 불거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는 해당 논란이 나온 강남의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주라는 의혹과 경찰에 돈을 살포하는 등 유착관계라는 의혹, 마약 투약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온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금까지 참고인 신분으로만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은 최근 그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수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연예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함께 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하던 유모 씨 등에게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할 것을 카카오톡 대화로 지시했다. 당시 보도에서 승리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똑바로 해라 XXX 실수하지 말고” 등으로 성접대 정황이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승리가 유흥업소 여성, 룸살롱 여종업원 등을 동원해 6억원을 써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승리 측은 성접대 논란 등 자신에게 불거진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출석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경찰에 나와 조사받겠다”고 한 바 있다. 연예계에서는 승리가 경찰 입건 이후에도 부인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승리는 군 입대를 2주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는 이상, 승리가 입대하면서 경찰 조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만 군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 경찰과의 공조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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