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클레임스 보고서…폴리머 관련 특허는 LG화학이 '글로벌 톱'

 

최근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기기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전세계에서 '머신러닝'과 관련한 특허 출원 건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머신러닝은 AI의 연구분야 가운데 하나로, IT기기에서 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즉 전통적인 AI가 이미 짜인 스크립트(명령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 머신러닝은 스스로 학습해서 더 똑똑해지는 시스템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인 'IFI클레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머신러닝 관련 특허 출원이 총 2천498건으로, 전년(1천155건)보다 116%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유럽특허청(EPO)과 미국특허상품청(USPTO)이 통합 운영하는 특허관리시스템의 통계를 취합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미국 IBM이 244건을 출원해 가장 많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각각 126건과 108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93건으로, 미국 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5'에 올랐고 구글이 89건이었다.

IFI클레임스는 보고서에서 "지적재산권은 IT기업에는 말 그대로 '돈'"이라면서 "머신러닝은 최근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허 출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유전자 검사'로 전년보다 무려 249%나 증가한 206건으로 집계됐다.

의료영상 분야가 378건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 건수가 모두 13건으로 지멘스와 필립스, 캐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어 머신러닝(116%)과 보건정보분석(115%) 분야가 각각 증가율 3·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분자 화학물질(폴리머) 분야가 증가율 102%로 5위였으며, LG화학[051910]이 모두 40건으로 전체(534건)의 7.5%를 차지하며 전세계 1위에 올랐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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