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前대통령 사면 거론
민노총 총파업 관련 "文대통령, 촛불 청구서 찢고 나라 살리는 노동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장하성 주중대사 임명도 비판 "교환교수로 중국 두 번 다녀온 것 말고는 특별한 인연 없고, 중국어도 잘 못해"
미세먼지 두고는 "文정권의 외교 역량이 정말 형편 없다고 느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이 감안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오래 구속돼 있고 건강도 안 좋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한국당 입당 당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사면이란 것이 형사법적 절차지만 정치적 측면도 있다"며 "국민 통합과 화합, 하나 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있지만, 대표 선출 후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어제 민노총이 총파업을 벌였는데 참여율이 현격히 낮아 큰 탈 없이 넘어갔지만 아직도 70년대식 투쟁방식에만 매달려 있는 민노총의 모습은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제 촛불 청구서를 찢고 민노총과 결별하더라도 나라 살리는 노동개혁의 길로 하루 속히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노총은 자신들이 기득권을 깔고 앉아서 한국 개혁의 길을 한 발짝도 못 나아가게 붙잡고 있다"며 "이래서는 우리 모두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민노총의 각성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주중대사에 내정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외교 문외한인 장 전 실장이 미북회담 결렬이나 미세먼지 문제로 중국과 다툴 때 얼마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 전 실장은 교환교수로 중국에 두 번 다녀온 것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다. 중국어도 잘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해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중국 외교부가 반박했다"며 "미세먼지 문제를 점검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 역량이 정말 형편 없다고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외교를 보면, 중국을 향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이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한 번 붙어보자는 식의 거꾸로된 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정권이 이념에 매달려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굴종적인 한중관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다음 세대까지 두고두고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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