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관련 핵심 시설인 평양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특이 동향이 포착됐다고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6일 밝혔다.

서 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실상 미사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 산음동 연구단지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급 화성-15형 등 ICBM 2기를 생산한 핵심 군사시설이다. 북한의 산음동 움직임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시작됐는지 그 이전부터인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산음동 연구단지는 미사일을 조립, 생산하고 테스트하는 곳으로 발사기지인 동창리보다 상위라고 지적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제시한 ‘영변 핵시설+α’ 리스트에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미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산음동의 한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38노스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재건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