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차량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靑출근...미세먼지 줄이기 동참 차원
하지만 이날 미세먼지는 8일 만에 '보통' 수준 회복...노 실장의 출근길 거리는 700m 불과
여론 비판 이어져..."제발 쇼좀 그만하고 실효적 대책이나 세우길...역대 최악의 무능 정권인 것 같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청와대로 출근했다.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이날 미세먼지는 8일 만에 '보통' 수준을 회복했고, 하늘은 맑았다. 노 실장의 출근길 거리는 700m쯤 된다.

노 실장은 전날인 6일 "미세먼지로 국민들께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전기차 6대와 수소차 1대를 제외한 청와대 업무용 차량 청와대 업무용 차량 44대와 직원들의 출퇴근 개인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비서실을 중심으로 대응 메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미세먼지 지속 일이 계속될 때 날짜별로 행동 요령 등을 자세하게 서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달 비서실장 취임 후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동 대응 방안 관련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취임 후 10일쯤 지났을 때 추 대사를 만나 한중 간 인공강우와 겨울철 인공강설에 관한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추 대사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의 이날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작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8일 동안은 멀쩡히 차로 출근해놓고,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니까 걸어서 출근하는 '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여론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발 쇼좀 그만하고 실효적인 대책이나 세워라. 역대 최악의 무능 정권인 것 같다"고 성토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한테 배운 건 쇼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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