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좋은 합의'(good deal)가 아니라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18개월간 예멘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대니 버치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잘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 있던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과 밋 롬니 상원의원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잘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좋은 합의가 아니면, 합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주 좋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테드 매키니 미국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이날 양국 실무진의 협상이 주로 영상통화 회의로 이뤄지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키니 차관은 "지금 당장 계약이나 합의와 관련된 문구를 작성하는 일이 많다"며 "그게 현재 상황이다"라고 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중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해 왔다고 전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는 상품 교역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산업 보조금, 시장 개방 등 많은 구조적 이슈가 걸려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연간 약 4000억달러가 넘는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등을 구입하도록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약속 이행을 보장할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작업이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조적인 문제(structural issues)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협상은 결렬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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