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 보복 조치 의심...수출 타격 우려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의 수입 일부를 차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 이후 캐나다와 중국간 외교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최근 캐나다 업체 '리처드슨 인터내셔널'(Richardson International)의 중국 수출을 위한 카놀라 발송 등록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측은 이를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에 따른 보복 조치라 의심하며 수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카놀라와 같은 '오일 시드'(oil seed), 과일, 곡물은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 부문 중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해 전체 수출의 거의 17%를 차지했다.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중국의 연간 수입액은 25억 캐나다 달러(2조1000만원)에 이른다.

'화웨이 부회장 체포사건' 이후 캐나다산 카놀라의 중국 통관 시간이 길어졌고, 이번에는 아예 발송 등록을 취소한 사례까지 나오자 비테라(Viterra)와 카길(Cargill) 등 다른 카놀라 수출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발송 거부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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