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합니다' 靑국민청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올라와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는 의지 있나...미세먼지 30% 줄인다고 하지 않았나"
지난해 3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항의' 청원 27만여명 참여
'미세먼지때문에 이민간다', '우을증 걸리는거 같다' 청원 쏟아져...하루에만 500건 넘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문재인 정부가 사상 초유로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하는 등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지난달 26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4만 6000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자는 지난해 3월에 올라온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항의'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에 대해 "청원 답변은 경유차, 국내 공장 등 국내 요인을 탓하는 동문서답을 하며 시간끌기만 하다가 끝났다"며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라는 의문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에서부터 중국발 요인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 드러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미세먼지 30% 줄인다고 하지 않으셨느냐. 중국에 할 말은 한다고 하지 않으셨느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게재된 청와대 국민 청원
지난해 3월 게재된 청와대 국민 청원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3월 국민 참여 27만 명을 돌파한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에 대해 중국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한국도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미세먼지는)경유차 배기가스나 석탄발전소나 공장 굴뚝 등에서 발생한다. 배출원에서 미세먼지가 직접 배출되기도 하고, 가스 상태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공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가 되기도 한다"며 "중국 등 국외요인이 전혀 없더라도 국내영향만으로 국민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국외 대책과 함께 반드시 국내 미세먼지 대책이 함께 가야만 한다"고 답했다.

당시 청원자는 "정부기관이 중국에 대해 일절 말한마디조차 하지않고 되려 중국과 상호협력하여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대책뿐"이라며 "왜 상호협력을 하나. 지금 저희 한국은 엄연히 중국에서 뿜어져나오는 미세먼지로인하여 계속해서 국민들이 죽어나가고있습니다. 범죄자랑 같이 범죄예방하는거랑 다름이없다"고 청원글을 올렸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때문에 이민을 가려합니다', '미세먼지로 우울증이 걸리는거 같습니다' 등 이날에만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오후 3시 기준 약 500건(총 8334건)이 올라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